전산실/전산팀에 취업을 하면 무엇을 하는 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전산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모든 회사의 전산팀 업무가 동일하다고는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고, 제가 근무하고 있는 회사기준으로 무엇을 하는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일단, 회사 규모와 어떤 업종에 따라하는 전산팀 업무와 근무환경이 달라 지기 때문에 간략하게 제가 근무하고 있는 회사정보를 말씀드립니다.
업종 : 자동차 부품 제조업
규모 : 전산팀 6명, 메인 공장 관리 PC 수 약 200여대, 본사 외 타지역 공장의 시스템도 유지보수 하고 있음.
-> 중소 규모 전산실
전산실 주요업무 소개
1. 회사에서 필요한 시스템의 개발 및 유지보수
대부분 전산팀의 대표적인 존재 이유이기도 할 것 같습니다.
사내 그룹웨어, ERP, MES 등 경영 및 업무에 필요한 전산시스템을 제안/개발/유지보수를 지원하는 일 입니다.
규모가 크고 중요한 신규 시스템은 대부분 외주업체를 통해 개발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시스템을 제외하고 유지보수는 대부분 전산팀 자체적으로 유지보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규 시스템 개발을 위해서는 외주업체 견적이나 제안서를 검토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이 견적가가 적정한지 이러한 제안이 우리 회사에서 요구하는 시스템 요구사항이 모두 포함되어 있는 지 반대로 불필요한 요구사항이 너무 많은 제안은 아닌지 등을 검토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능력은 보통 경험에 비례하는 경우가 많아서 높은 직급의 팀원들이 업무를 진행합니다.
보통 시스템의 신규 개발보다는 기존 개발된 시스템의 유지보수가 업무가 많습니다.
이러한 유지보수 업무는 시스템에 오류가 발견되어 수정하는 경우와 타부서의 요청에 의해 수정되는 경우로 나뉩니다.
저희 회사의 경우에는 오류보다는 타 팀의 요청사항이 더 많습니다.
타 팀의 요청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아래 개발/수정 프로세스를 통해야합니다.
간단히 프로세스를 설명드려보겠습니다. (상세한 것은 나중에 따로 주제를 잡아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 요청팀은 그룹웨어에서 프로그램 개발/수정 요청서를 작성합니다.
작성할 때는 요청팀 입장에서 요구사항을 적어서 팀장 또는 실장 전결로 전산팀에 요청을 합니다. - 전산팀은 요청서를 받아 요구사항이 적정한지 더 상세히 구체화해야할 부분은 없는지 검토 후 전산팀장 전결로 다시 결재를 올립니다.
무리한 요구 및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요구사항은 Reject 하기도 합니다. - 요구사항대로 개발/수정 -> 테스트 과정을 거친 후 요청자에게만 릴리즈를 합니다.
- 요청자의 승인 후 필요한 권한을 부여하여 필요한 담당자들에게 모두 릴리즈 합니다.
- 결재올린 서류에 프로그램 개발 완료 란에 요청자의 확인 사인을 받습니다.
그리고, 타 팀과 업무 협의가 많기 때문에 타 팀 업무에 대한 사전지식이 필요합니다.
이 프로그램이 요청팀에 꼭 필요한지, 관련된 타부서가 더 있는 것은 아닌지, 요청부서의 요구사항보다 더 효율적인 방법은 없는 지 등을 검토를 하기 위해서는 사전지식이 필요합니다. 또, 사전 지식없이는 업무협의 시 타부서를 리드하기가 어렵습니다.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을 개발/수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 스킬이 필요합니다.
큰 프로젝트를 전문적으로 진행할 수준의 실력은 아니어도 소스를 분석해서 프로그램구조와 리펙토링 및 수정은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수준은 필요합니다.
2. 회사 내 서버/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및 관리
회사의 주요네트워크 장비 및 서버들은 거의 다 구축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신규 구축보다는 관리의 업무가 많습니다.
신규구축은 보통 새로운 공장이 생겼을 때, 사업계획에 따라 장비 교체 등의 이벤트가 있을 때 새로 구축됩니다.
새로운 공장이 생기면 협력업체를 통해 네트워크 장비, 네트워크 구성 계획 등을 받아 검토하고 실행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이 때 당연히 협력업체를 통해 받은 자료를 검토할 수 있는 전문능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 서버/솔루션은 구형이 되고, 새롭게 서버 및 솔루션을 재구성할 시점이 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IT 트랜드와 타업체 서버실의 동향 이런 정보들을 파악하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구형 서버/솔루션을 적절히 교체 할 수 있도록 사업계획도 잘 계획하고 의사결정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합니다.
적당한 타이밍에 교체를 하지 못하면 시한 폭탄을 들고 있는 느낌을 받을 때가 가끔있습니다.
이번에는 관리를 위해서 정기적으로 하는 일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저희 회사는 유사 시에 빠른 장비확보, 위에서 이야기한 서버/네트웍 최신 정보 확보, 전문 기술 지원을 위해 서버, 네트워크 유지보수 업체와 계약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 유지보수업체들로부터 한달에 1번씩 서버, 네트워크장비들 정기점검을 받습니다.
그리고, 서버관리 담당자가 매일 서버로그 점검과 서버, 네트워크장비의 육안점검을 진행합니다.
또한 서버의 중요파일, DB DATA 등을 백업을 하는데 이 백업이 정상적으로 되었는지도 매일 점검합니다.
점검 후 서버점검 관리대장과 백업 관리대장을 작성해 팀장 전결 결재를 진행합니다.
3. 회사 전산 보안, 라이센스 관리
한 두해 전 전국이 랜섬웨어 때문에 떠들석 한 적이 있었습니다.
보안, 라이센스 관리는 평소에는 티가 안나도 문제가 되면 쿤 데미지로 돌아 오기때문에 미리 점검하는게 좋습니다.
보안, 라이센스와 관련되서 전산팀에서 하는 일은 아래와 같습니다.
- 사용자 PC, 서버에 백신 설치, 사내정책 적용
- 문서보안프로그램(DLP) 설치
- 백신 중앙관리 서버에서 주기적인 바이러스/악성코드 모니터링
- 1년 1회 전직원 상대로 보안교육 실시
- 주기적인 서버 패스워드 변경
- 1년에 1회씩 전직원 대상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 점검
- VPN/방화벽 운영, 점검
- 전산 보안관련 규정 및 정책 수립
4. 기계(서버)실의 관리
보통 기계실은 항온항습장치로 온습도를 관리하도록 되어 있는데, 저희 회사는 제습기능이 있는 에어컨으로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담당자는 매일 온도와 습도와 UPS 장치의 정상동작 유무를 확인하고, 그 결과를 관리대장에 작성하고 팀장 전결로 보고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온도와 습도를 온습도계로 육안으로 확인했는데, 최근에는 라즈베리파이와 온습도 센서를 이용해서 온습도 자동관리시스템을 자체 구축하여 로그를 확인합니다.
센서로 온습도를 자동으로 측정되고 일정시간 동안 안정구간을 넘어서면 SMS까지 발송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라즈베리파이를 이용한 온습도 측정 시스템' 이라고 구글에 쳐 보시면 많이 나옵니다.
구축하는데 많이 어렵지 않아서 쉽게 구축하실 수 있을껍니다.
그리고, 기계실은 보안구역이기 때문에 출입을 통제합니다.
팀장 인가된 사람만 통제할 수 있게 입출입 대장(이름, 부서(회사), 출입일시, 업무내용, 팀장확인)으로 출입을 관리합니다.
5. 회사 사용 PC의 유지 관리
업무 평가 시 가장 반영이 안되지만 업무 시간도 은근히 많이 소요되고, 타팀에서 말이 많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가장되는 업무입니다.
타 팀에서 "인터넷이 안된다. 부팅이 안된다." 는 등의 연락이 오면 업무 흐름도 끊기고, 이 유지보수 업무 때문에 정작 중요한 일을 하나도 못하고 유지보수 일만 하다가 퇴근하면 내가 이런 일 하려고 여기에 있나 라는 자괴감도 가끔듭니다.
그래서 저희는 유지보수 외주업체를 따로 두고 일주일에 3일을 정해서 처리를 해주고 있습니다.
왠만한 PC유지보수 업무는 그 3일에 처리할 수 있도록 유도를 하고 있습니다.(급한건 어쩔 수 없지만요....)
이 유지보수 업체가 있고 없고가 큰 차이가 납니다. 특히, 업무시간이 많이 확보됩니다.
그래서, 유지보수 업무 때문에 다른 업무를 못하시는 분들은 꼭 유지보수 업체 선정을 검토해보세요.
제일 중요한 건 타 팀에 전산팀이 PC유지보수 관리 일을 하는 PC유지보수가 주업무인 부서가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유지보수 일을 조금 더 편하게 할 수 있는 팁을 알려드리면, 전산팀이 공유할 수 있는 유지보수 POOL 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공유폴더를 이용하거나 사내 wiki를 구축하는 등을 해서, 장애내역, 원인, 조치내용 등을 적고 검색할 수 있도록 POOL을 구축해 전산팀이 공유 할 수 있도록 해두면, 업무를 수훨하게 할 수 있습니다.
보통 타팀에서 PC 유지보수로 문의오는 것 들이나 PC 장애는 비슷한 유형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외에도 자잘한 업무들이 있는데, 카테고리로 묶기가 애매해서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이번 글에서는 큰 카테고리별로 한번 묶어서 설명해보았습니다.
추상적으로 적힌 것 같아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전산팀에서 하는 일에 대한 큰 그림을 잡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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