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27일 대구 시립 두류도서관에서 '소프트웨어에 물들다.' 라는 재능기부 강연이 있었다.
그 소프트웨어 강연에 진행자로 봉사 신청해서 참여하게 되었다.
이 재능 기부 강연에 대해 소개하면 지역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소프트웨어에 대해 앞으로 시대에서 중요성을 알리고, 소프트웨어 접근에 흥미를 느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도서관 참여 사업이다.
이번 '소프트웨어에 물들다.' 에는 한동대학교의 이강 교수님과 김헌주 교수님이 강연자로 참석해주셨다.
두 강연하신 분의 강연내용을 요약해서 소개한다.
이강 교수님은 '소프트웨어가 없으면 컴퓨터, 로봇은 깡통이다' 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해주셨다.
교수님이 소프트웨어 공학에 대해서 공부하게 되었던 이유는 어릴 때 로봇만화를 좋아했었는데 만화처럼 로봇을 만들고 싶었고, 고등학교 때 접했던 엘빈토플러의 제3의 물결로 이야기 되었던 정보가 가장 중요한 정보화 사회가 올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로 지금 소프트웨어와 정보가 가장 중요한 시대에서 살고 있다며 앞으로 더 소프트웨어가 중요해 질 것이라 설명하셨고, 어린 시절 가장 좋아하던 만화의 로봇을 만드는 일들을 하신다며 로봇이 스스로 생각하고, 움직이게 만드는 것은 소프트웨어라며 소프트웨어는 꿈을 펼칠 수 있는 멋진 도구라고 설명하셨다.
라인 트레이서와 직접 개발하신 칠교 프로그램을 시연하여 아이들이 참여하였는데, 아이들이 완전 좋아했다.
직접 개발하신 칠교 프로그램을 시연하시는 이강 교수님 |
김헌주 교수님은 '소프트웨어야 놀자' 라는 주제로 강연을 해주셨다.
앞으로 사라질 직업 예상 과 앞으로 각광받을 직업 들을 이야기 하시며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지 어떤 변화들이 생길 지에 대해서 아이들 눈높이로 잘 설명해주셨다.
그리고, 이 변화의 중심에는 소프트웨어가 있음을 강조하셨다. 그리고, 아이들이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 랭귀지 스크래치, 엔트리, 프로세싱 등을 소개해주셨다.
그리고, 프로세싱을 이용해 고등학생들이 만든 간단한 '틀린 그림찾기', '벽돌깨기 게임' 들을 시연했다. 강연을 마치고 몇몇 아이들이 게임을 해보겠다고 교수님의 노트북을 붙잡고 있기도 했다.
앞에서 강의하고 계신 김헌주 교수님 |
두 교수님의 멋진 강의를 너무 잘들었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아이들에게도 그런 시간이 되었으리라 믿는다. 교수님 감사합니다. (- -) (_ _) 꾸벅~
또, '소프트웨어에 물들다' 주최 측에도 감사합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강의를 듣는 부모님들도 많으셨다. 부모님은 아이들 교육에 관심이 많은 법!! 교수님들께 소프트웨어가 중요해지는 이 시대에 어떻게 교육을 시켜야 하는 지 질문하셨다. 교수님들의 대답을 요약정리해 보았다.
1. 요즘 다들 이슈로 부상하는 코딩교육을 한다고 코딩학원도 보내는데, 코딩학원까지 보낼 필요는 없다.
방과 후 활동으로 하는 스크래치 정도로도 충분하다.
2. 중요한 건 코딩 자체이기 보다는 아이디어이고, 문제해결을 할 수 있는 논리력이다.
코딩은 아이디어를 구현해내고 논리력을 키우고, 문제해결을 돕는 도구이다.
3. 수학이 중요하다. 답을 맞추는 수학이 아니라 설명할 수 있는 수학이 중요하다 하셨다.
설명이 애매해서 과정을 설명할 수 있는 수학만 생각할 수 있었는데, 나는 두가지 측면을 말씀하실려고 하셨던것으로 이해하고 정리했다.
첫째는 과정을 설명할 수 있는 수학이 중요하다. 정답이 아니라 그 정답이 왜 나오게 되었는지 과정도 설명할 수 있어야한다는 말이다.
두번째는 현실세계를 설명할 수 있는 수학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려고 했던거 같다. 그래서 집합, 논리(이산수학 인것 같다) 를 말씀하신 것 같다.
프로그램에서는 현실세계를 수로 표현하고 논리로 문제를 풀어내기 때문에 이 말씀을 하신 것 같다.
그리고 사견으로 빅데이터, 딥러닝 등 인공지능 분야가 이슈가 되기 때문에 앞으로는 통계도 중요할 것 같다
.
4. 인공지능을 예로 드시면서 철학, 심리학 등을 포함한 인문학, 수학, 공학 등 앞으로는 모든 학문들이 융합되기 때문에
총체적인 지식과 사고능력이 필요하다. 이를 키울 수 있는 가장 큰 방법은 독서!
5. 스크래치, 엔트리, 프로세싱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컴퓨터 언어로 원하는 것들을 만들어 보라고 하셨다.
개인적으로 4, 5번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4번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첫번째 이유는 앞으로는 아이디어를 구현해 낼 방법은 진짜 많고 진입장벽도 낮아지기 때문에 아이디어가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총체적인 지식이 있어야 좋은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믿기이다.
두번째는 앞으로 펼쳐질 인공지능 시대에는 인간다움을 끊임없이 고민해야 방향을 잃지 않을 것 같다. 더 인간을 닮은 인공지능을 만들려는 공학자들도 인간이 무엇인지 알아야 그렇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믿기 때문에 인문학이 소외되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5번은 하면서 결과물이 나오고 성취감도 맛보고 흥미가 생겨야 코딩이 이 분야가 재미있어 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야 아이디어 -> 코딩 / 구현 -> 성취감 -> 아이디어 ->코딩 / 구현 -> 성취감 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가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 덧붙이는 사견
이 강연에 참여한 아이들의 수준에 놀랐다. 방과 후 프로그램을 통해 스크래치를 다루어 본 아이들도 있었고, IT 분야의 뉴스, 단어 등을 잘알 고 있는 아이도 있었다.
부모나 아이 중에 IT 분야에 흥미가 있기 때문에 이런 강연에 찾아왔을 것이기에 이정도 수준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한건 생각보다 아이들이 빠르게 소프트웨어에 대해 접하고 있고, 점점 더 우리가 상상하는 시대는 더 빨리 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내년에 초중등 교육에 프로그램 교육이 의무화되고 고등학교는 선택과목이 된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한 팟케스트에서 이두희씨가 이야기 한 것처럼 정보 소외 계층들은 또 다른 폭력이 되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든다.
그래서 이런 교육들이 가난한 지역, 도서산간 지역 어린이/청소년들에게도 활발하게 이루어져서 정보 소외 격차가 줄어들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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