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 주부터 휴가가 시작됩니다.
보고 싶었던 영화, 미드들을 챙겨보기 위해서 왓챠 한달 무료이용권을 신청했습니다.
'행복을 찾아서' 영화 리뷰라는 주제에서 조금 벗어나지만 먼저 오랜만에 왓챠를 써본 느낌부터 간략하게 적어 볼까 합니다.
저는 처음 왓챠가 서버스가 생긴 초창기에 가입을 하고 잠시 써봤었는데요.
결론은 "초창기 당시와 비교한다면 비약적인 발전했구나" 입니다.
일단, 초창기보다 컨텐츠가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추천되는 영화의 취향적중도 라할까요? 사용자가 많아짐에 따른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일단 추천 알고리즘도 많이 나아졌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추천 리스트 중에 취향에 맞는 영화( = 추천 중에 보고싶단 생각이 든 영화)가 몇 개 있었거든요.
유사 서비스인 넷플릭스와 비교해봤을 때 확실히 한국 컨텐츠가 많습니다. 메인 페이지에 노출빈도가 많아서 그런지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드라마, 예능이 많습니다.
추천이나 UI, 가격 등 다른 상세한 부분은 제가 더 써보고 나중에 상세히 비교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왓챠 이야기는 여기 까지 하고, 다시 영화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이번 휴가에 보고싶은 영화, 미드 리스트에서 가장 처음 본 영화는 바로 윌스미스 주연의 '행복을 찾아서' 입니다.
아마 워낙 유명한 영화라 다들 아실껍니다. 혹시 못 보신 분들이 있다면 꼭 한번 보세요.
저는 무력감이 느껴지거나 열정적인 삶을 살고 싶을 때마다 이 영화를 찾습니다.
최근에 느껴지는 무력감과 무미건조함을 탈출하고 싶어 일순위로 이 영화를 다시 보았습니다.
이 영화는 '크리스 가드너' 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영화의 주인공인 크리스가드너는 의료기기 판매를 합니다. 하지만 그가 판매하는 한 물간 의료기기는 잘 팔리지 않고, 가난에 허덕이며 살아갑니다.
결국 아내는 그 가난을 이기지 못하고 떠나가고, 크리스토퍼(아들)과 함께 하루 하루를 겨우 살아갑니다.
우연히 주식중개인이라는 직업을 알게되고, 주식중개인이 되기 위해 한 회사의 정규직 선발을 위한 인턴십을 지원합니다.
그런데, 그 인턴십은 무급으로 진행되며 60:1의 경쟁을 뚫어야 됩니다. 하루벌어 하루를 살기도 힘들고, 아들을 돌보기도 힘든 상황속에서 주식 중개인이라는 꿈을 위해 인턴십을 해나갑니다. 그리고 마침내, 정규직으로 채용됩니다.
'행복을 찾아서' 영화 속에서 제 기억에 남는 장면들 입니다.
1. 아들과 농구를 하는 가드너가 농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아들에게 "너는 재능이 없으니 다른 꿈을 찾는게 좋을꺼다" 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아들은 마음이 상해 농구를 하지 않고, 공을 집어 넣으려고 합니다. 그 때 가드너가 아들을 향해 다시 이야기 합니다.
"니가 꿈이 있다면 사람들이 넌 할 수 없다고 이야기 하더라도 지키고 쟁취하려고 해야 해, 할 수없다고 이야기 사람이 아빠일지라도... "
2. 가드너 주차벌금 체납으로 경찰서에서 구류하고 인턴십 면접에 페인트를 칠하던 복장으로 참석하게 됩니다.
이 때 면접관이 "셔츠와 넥타이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사람을 뽑았다면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라는 질문에 아주 멋진 바지를 입었나 보죠.
라는 답변을 합니다.
한국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답변이겠지만 제가 인상 깊게 본 것은 가드너의 태도입니다.
그는 면접을 보는 내내 자신감이 넘쳤고, 위트가 있었으며, 긴박하고, 자기가 훨씬 불리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당당했습니다.
3. 노숙자 쉼터에서 크리스토퍼를 재우고 자기는 창문 빛에 의지하여 공부를 하는 장면
이 장면을 비롯하여 수화기를 한번 더 내려 놓지않고 고객들에게 전화를 하는 장면, 화장실 가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물을 먹지않고 고객들에게 전화를 하는 장면, VIP를 만나기 위해 직접 찾아가 인연을 만들고, 미식축구를 보면서 인맥을 쌓는 장면 등 가드너가 얼마나 자기 꿈을 쟁취하기 위해 고분분투하는 지를 보여주는 장면들입니다.
나는 내 꿈을 이루기 위해 아니 행복 하기 위해 이런 절박함이 나에게는 있는지 다시 묻게되는 장면들이었습니다.
4. 세금 강제 징수로 방세를 못내서 결국 쫓겨난 가드너는 아들을 위해 타임머신 놀이를 하며 안전한 동굴이라며 이 지하철 화장실에 들어오게 되고, 이 안에서 노숙을 하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
나도 3살된 딸이 있습니다. 그래서 인지 이 장면이 너무 가슴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자식이 있기 전에는 이 장면이 이렇게 슬프지는 않았던거 같은데 말이죠. 가드너는 사랑하는 아들이 있었기에 더 절박하게 최선을 다해 살 수 있었던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힘든 생활 속에서도 아들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습니다.
5. 정규직 입사에 성공한 가드너가 밖으로 나와 군중 속에서 감격하는 장면
더 설명이 필요하랴.... 절박함 속에서 최선을 다해 쟁취한 결과가 얼마나 감격스럽고 얼마나 행복할까요?
이렇게 기억남는 장면들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런 장면들이 기억남는 건 감동적이고, 가드너를 보며 스스로에 대한 반성과 긍정적인 감정이 들었기 때문이겠지요.
여러분도 이 영화를 보고 제가 느꼈던 감정들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행복을 찾아서' 영화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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